1. 조선 의학 문헌에 기록된 발효음식조선시대에는 음식과 약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음식이 곧 약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이 의학 전반에 깔려 있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등 주요 의서에는 발효음식이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질병 예방과 치료에 기여하는 약리적 자원으로 기록되어 있다. 된장은 체내 독소를 풀어주고 소화를 돕는다고 하였으며, 간장은 위를 보호하고 기운을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고 서술되었다. 또한 식혜는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는 기능이 있다고 기록되었고, 젓갈류는 기혈 순환을 돕는 보조 식품으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기록은 조선시대 사람들이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화학적 변화를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건강 증진의 원리로 해석했음을 보여준다. 2. 장류 발효와 소화..